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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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ah Washington
1924년 앨라배마에서 출생한 다이나 워싱턴은 어쨌든 '40, '50년대를 맞아, 사라 본(Sarah Vaughan), 카멘 맥레이(Carmen McRae)와 함께 모던 재즈 시대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로 활약하게 된다. 일찌감치 고향을 떠나 시카고에서 성장한 그녀는 교회 성가대에서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로서 음악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15세 무렵부터는 클럽에서 가수로 활약하는 한편 샐리 마틴(Sallie Martin)의 성가대에서 피아니스트 역할을 담당하는 등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간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재즈계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비브라폰 주자인 라이오넬 햄튼(Lionel Hampton)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부터인데, 곧 햄튼의 밴드에 가입하여 프로 뮤지션으로서의 경력을 쌓게 된다. 이 때가 '43년에서 '46년까지의 기간이다. 마침내 햄튼과의 레코딩이었던 Evil gal blues가 '43년에 발표되어 대 히트를 기록함으로써, 그녀는 세간에 그 이름을 널리 알린다.

'46년부터 시작된 그녀의 솔로 경력은 재즈와 R&B 양쪽을 오가며 계속되는데, 특히 '50년대 말부터 재즈보다는 파퓰러한 R&B 스타일의 노래로 팝 시장을 겨냥하게 된다. 오늘날 다이나 워싱턴의 이름을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시켜준 What a difference a day makes 팝 차트의 톱 텐 히트를 기록하게 된 것은 '59년도의 일이다. 이어서 계속된 팝 시장 공략은 꽤 많은 골드 레코드를 그녀에게 가져다 주게 되며, 팽창하기 시작하는 팝 음반 시장에서 재즈 가수로서는 기대하기 힘든 인기와 수입을 얻게 되는 것이다.

당시 그녀는 더 이상 재즈 가수가 아니었다. 이점에 있어서 다이나는 사라 본과 유사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재즈에 문외한인 올드 팝 팬들은 이렇게 반문하는 것이다.
"사라 본이나 다이나 워싱턴이 재즈 가수예요?"
왜냐하면 그들에게 있어서 이 두 여가수는 각각 Broken hearted melody와 What a difference a day makes를 히트시켰던 흘러간 팝 가수로만 기억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Mona lisa나 Too young, Rambling rose를 부른 가수가 아닌, 얼 하인즈(Earl Hines), 아트 테이텀(Art Tatum)과 버드 파웰(Bud Powell)의 사이를 잇는 위대한 재즈 피아니스트 냇 킹 콜(Nat King Cole)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당시 인기 남성 리듬 앤 블루스 싱어였던 브룩 벤튼(Brook Benton)과의 듀엣 곡 등도 발표하며 승승장구하던 다이나 워싱턴은 분명 재즈의 대중적 인기 퇴조와 더불어 맞딱드린 현실 앞에 팝 시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 보여진다. 하지만 또 분명한 것은 다이나를 비롯한 이들이 재즈풍으로 노래하는 팝송 가수들과는 다른 입장에 서 있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재즈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음악적 경력을 역시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이나는 여러가지 면에서 동 시대의 라이벌인 사라 본과 대비되는 성격을 보여준다.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넘실거리는 사라와는 달리 다이나는 폐부를 찌를듯이 솟아오르는 박력있는 고음 보컬을 선보인다. 가사 하나 하나에 힘을 주어 또박또박 발음하면서, 때로는 앙칼진 목소리로 굵은 선으로 내지르는 그녀의 목소리는 다이나믹함 그 자체이며, 듣는 이에게 일종의 전율감 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39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생애를 거치면서 아홉 명의 남편을 맞이할 만큼, 다이나는 자신의 사생활이나 음악 생활 모두, 참으로 정력적(?)인 여가수였던 것이다.


출처: http://cafe.naver.com/jinoh/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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