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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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 하이드
Jekyll & Hyde

2006년 1월 26일 7시30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B석 4층 C열 3, 4
주인공 제길박사에 조승우, 루시역에 김선영 캐스팅


제길박사가 하이드로 변신하기 전까지의 다소 지루함 (4층의 압박이었을지도)
웃음코드가 거의 없는 진지함
변신 이후 양쪽을 오가는 조승우의 놀라운 연기, 가창력
제길박사의 약혼녀인 엠마역의 이혜경씨의 맑은 하이소프라노
제길박사에게 친절을, 하이드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창녀 루시의 다소 굵직한 메조소프라노(?)

어린 시절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라곤 제길박사는 좋은 사람, 하이드는 나쁜 사람이 유일했는데.
하이드가 하는 나쁜 일은
1. 자신의 연구를 방해했던 사람들 살해
2. 루시 괴롭히다 살해

1은 마음 속에 자리잡은 복수심때문이겠고.
2는 루시가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하는 제길박사에 대한 질투심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1을 하는 하이드에 대해 살짝 걱정이 된 건 피해자가 저렇게 한정이 되면
너무 쉽게 범인이 누구인지 드러나잖아!

결혼식장에서 다시금 하이드로 변신하여 자신을 인질로 잡은 제길박사에게 엠마가 하는 말
"헨리 당신이죠. 난 알아요. 당신은 날 아프게 하지 않아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이런 문맥)
왜 이런 말을 들으면 눈물이 날 것 같은지.

이중인격이 되더라도 또다른 나를 미워하지 말자.
선인으로서의 즐거움과 악인으로서의 쾌락을 즐기자.
예컨데, 때로는 거리의 휴지를 줍고, 때로는 침을 뱉는다는. ^^;;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화려한 무대장치.
무대장치 그것만으로도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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