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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이론에 대하여 -2-

[강의] 재즈 이론에 대하여 -2-
2002.4. 1 월요일
딴따라딴지의 애물단지
 

기사를 쓰기에 앞서 전의 기사에 대해 필자가 받은 항의들에 대해 해명부터 하고 싶다. 필자가 마치 클래식이란 장르를, 혹은 그 장르에 속한다고 여겨지는 뮤지션들을 떼거지로 시대에 뒤떨어지는 뮤지션들로 치부해버렸다는 식의 항의 말이다.
전편에서 필자가 쓴 클래식과 재즈란 두가지 용어는 '음악이론'적 구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이다. 바로 우리가 클래식에서 현대화성학을 빼고 전통화성학이라 부르는 바로크에서 낭만시대 음악에 해당하는 그 이론과, 현재 재즈화성학으로 정립된 그 이론의 구분 말이다. 물론 필자의 후달리는 글실력으로 인해 이런 내면적 의도를 바깥으로 완전히 꺼내 열분들에게 인식시키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필자의 책임이므로, 이 글을 빌어 사과드린다... 흠.
 
인트로독숀 - 이론의 중요성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전편에 이어 몇 마디 더 하고 넘어가련다.
현재 필자는 미국의 한 음악대학 초년생인데, 음악공부를 막 시작했던 6여년 전 중학교때는 이런 생각에 빠진 적이 있었다.

음악에 이론이 뭐 그리 대수냐...
그렇다. 지금은 재즈이론 강의를 한답시고 나선 필자조차도 공부를 시작할 무렵엔 '대중음악에는 이론 따윈 필요없다.'라는 발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필자가 이런 생각을 하였던 이유는 아마도 앞으로 이 글을 읽다가 지겨워서 그만두게 될 많은 분들이 이론에 대한 염증을 느끼게 되는 이유와 비슷한 점이 많을 거라 본다.

얼마 전에 필자는 메탈리카의 'Enter Sandman' 이 수록된 대박 앨범 Black Album의 다큐멘터리 DVD를 보았다. 그 DVD 엔 멤버들이 앨범에 실린 각 곡을 만들게 된 과정이 실려있었기 때문에 필자에겐 꽤 좋은 자료가 되었는데, -그 유명한 Enter Sandman 의 리프는 의외로 커크 해밋의 작품이었다- 주로 곡의 거의 모든 부분을 담당하는 드러머 라스 울리히와 제임스 헷필드 중 제임스란 인물은 이론에 대해선 전혀 공부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는 실제로 기타의 어떤 프렛의 음이 악보의 어디에 해당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 (쇼였을지도 모르겠다.) 비틀스의 경우도 이론적인 부분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고 알고 있다. 'Yesterday'의 선율같은 경우 폴 메카트니의 인터뷰를 인용하면 의도적으로 클래식의 스케일을 응용한게 아니라, '멜로디가 그렇게 가니까 소리가 좋아서' 만든 것이라 한다.


폴 매카트니의 음악은 이론에 근거하지 않은 것임에도 클래식계의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에게서조차 '슈베르트에 버금가는 걸작'으로 인정받았다
이런 유명한 밴드들 외에도 실제로 거물급 음악인들 중엔 이론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거, 필자도 인정한다. 이런 예들로 인해 필자도 음악이론에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고, 당시엔 오로지 감각과 재능이 좋은 음악을 만드는 열쇠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필자 주위에도 현재까지 이론하나 익히지 않고 기타솔로에 능통한 친구들이 수두룩하다. 물론 작편곡도 그렇다.

바트...

이론공부를 피하려는 이들에겐 안됐지만, 그래도 필자는 이론은 해야만 한다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런 믿음을 원헌들레드 퍼센트 갖고 있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이제부터 잘 들어보시라.

열분들도 아시다시피, 모든 음악이론은 '소리'에서 탄생하였다. 음악의 아버지인 바하가 작곡을 하던 시절에도 사실은 화성이론이 전혀 정립되지 않았는데, 한참 뒤에 음악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수많은 음악인들의 작품을 모아 나름대로의 공통분모들을 찾아 이론화시킨 것이다.

그렇담, 이처럼 이론이 정리되지도 않았던 시절에 산 바하는 어찌 그리 곡을 잘 쓸 수 있었을까? 단지 대천재이기 땜에 모든게 자동으로 된걸까?
물론 아니다. 필자가 알고 있는 바로는, 그는 어렸을적 사촌 형이 벽장에 감춰둔 악보들을 몰래 한밤중에 사보하며 거의 필사적인 정신력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그러한 노력과 재능이 결합했기에 우리가 지금 듣고 즐기는 위대한 명곡들이 탄생한 것이다.
근데 이런 바하의 공부법은 현대의 많은 뮤지션들이 사용하는 이른바 '카피' 란 방법과 일맥상통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일일이 악기로 따보면서 공부하는 거 말이다. 그러다보면 자신이 그저 귀로만 듣던 소리들의 앙상블이 최소단위로 분리되면서 '아, 이래서 소리가 이렇게 좋았던 거였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렇게 깨달은 것들을 머리속에, 그리고 가슴속에 저장하여 자신이 창작을 할 때 응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필자는 폴 메카트니나 제임스 헷필드 등의 뮤지션들이 이론을 모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이 흠모한 수많은 곡들의 카피를 통해, '잠정적인 이론'을 몸으로 흡수해버린거나 다름없는거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론은 여러 뮤지션들이 창조한 소리에서 나왔는데, 비틀스 등의 뮤지션들은 수많은 곡들의 소리들을 완벽하고 선명하게 머리속에 각인시켰으니 이론을 공부한거나 다름없는 결과였던 셈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음악 초보자가 A라는 곡을 처음으로 카피했는데 그 A라는 곡 속에 쓰인 화성이 3화음들 뿐이었다고 치자. 그것을 카피하는 과정에서 이 친구는 '아, 음 3개가 이렇게 조화를 이루면 이런 느낌이 나는구나'를 깨닫게 된다. 후에 B라는 곡에 쓰인 화성에 7th(4개의 음으로 이뤄진 화음, 나중에 설명할 것임)가 나왔다면, '아, 하나의 음이 더 더해짐으로서 또 이런 효과를 내는구나.'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후에, 아예 장르가 다른 C라는 곡을 카피했는데 또 다른 종류의 화성 혹은 악기들이 나왔다면, '아, 이 장르가 이런 느낌을 주는데 는 이런 구성과 어울림이 있었기 때문이었구나.'라는걸 또 깨닫게 되는 거다. 필자가 위에서 말한 필자 주위의 연주자들도 대부분 이런 과정의 멋진 산물이랄 수 있다.
이런 식의 지식은 진지한 카피를 통해서도 분명히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음악을 듣고 기껏해야 '이런 코드진행이었다.'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수준의 청음력을 지닌 뮤지션과, '코드가 이랬는데 그 코드를 밟고 간 베이스 리프는 어땠고, 스트링은 펼친화음으로 연주했는데 코드의 어떤 음은 사운드의 미관상 생략했더라' 수준의 청음력을 지닌 뮤지션은 단지 이론적 지식뿐 아니라 엄청난 감각적 수준의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열분들은 의문점이 들 것이다 '니 말대로라면 이론서 공부는 집어치우고 카피만 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것 말이다.
물론 이것도 맞는 말이다. 카피야말로 위대한 뮤지션들이 남겨놓은 발자취를 하나씩 따라가는 거니까 공부방법으로는 최선이고 가장 안전한 길인지도 모른다. 오히려 창작에 있어서는 간접적인 영향만을 주거나, 잘못 공부하면 창조적 자유를 억압하는 강제적 틀을 형성할 수 있는 이론공부에 비해, 아이디어 덩어리인 실제곡의 카피는 창작에 응용되어 훨씬 실무적, 직접적이고 창의적인 결과를 줄 수도 있다.(이런거 한번 안해보고 조디에서 함부로 '공격하고 상처입히는' 자들이여..정신차리자.)

그러나 이런 이상론은 잠시 접어두고 지금의 우리를 보자. 필자 개인적으로도 음악은 '재능보다는 열정'이라고 생각하는 쪽이지만, 재능이란 부분은 어쨌든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음악인에게 가장 중요한 재능이 청음력이라고 할 때, 좋은 귀를 타고 났다면 한 곡의 카피를 통해서도 엄청난 양의 음악적 정보를 가슴속에 새길 수 있을 터이지만, 귀가 부족할 시엔 음악적 정보의 획득은커녕 그 음악에 나온 소리들을 제대로 잡아내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모짜르트는 10분이 넘어가는 대곡도 한 번 듣고 완벽히 그 곡의 모든 편곡을 다 외워버려 그대로 연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건 베토벤도 해내지 못한 '초능력'이었다.


모차르트는 이 나이에 이미 성인 작곡가를 훨씬 능가하는 음악적 능력을 갖고 있었는데, 이는 하늘이 준 재능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문제는 우리들 대부분은 이런 능력이 없다는거다.
필자도 꾸준한 공부를 통해 귀가 많이 발전했지만, 음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따보면 따볼수록 끝도 없다는걸 갈수록 절실히 느끼며, 정말 좋은 귀를 타고 난다는건 축복이라는걸 느낄 때가 많다.

무슨 말인고 하니, 메탈리카, 비틀즈, 그리고 모차르트 등은 좋은 귀의 유산을 물려받은 '특수한 케이스'라는 사실이다. 열분들 중 모차르트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럴싸한 팝송 한곡(동요말고)이라도 한번 듣고 그 자리에서 자기 악기로 멜로디와 코드, 편곡을 외워서 바로 카피할 수 있는 넘이 있다면 음악이론 공부 안해도 뭐라고 안할란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뭔가 수를 써야만 하는 것이다. 그럼 그 수란 뭔가? 무작정 노력하는거? 아니다. 무작정 뎀비는 게 아니라 '작전을 잘 짜서 뎀비는' 것이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자신들만의 노하우가 있듯이 말이다.
대천재 모차르트에 비해 베토벤은 절대음감도 완벽하지 못했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러니 현대에 와서 정교한 베토벤의 곡은 더더욱 분석가치가 높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그것은 그의 초인적인, 그리고 효과적인 노력에 대한 결실이 빚어낸 결과인 것이다. 평범한 사람에 가까왔던 베토벤이 초능력자 모차르트에 버금가는 음악적 업적을 남길 수 있다면 우리라고 못할 건 없다.
그리고 이런 목표의 달성을 위한 효율적인 작전이 바로 음악이론 공부인 것이다. 심지어 열분들은 이 작전을 각자 따로 세워야 할 필요도 없다. 이미 음악이론은 선구자들에 의해 모두 정리되어 있으며, 우리는 단지 이걸 차분하게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 말이다.
그런만큼 재능이 특별나지 못하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전혀 없다. 재능은 분명 도움이 되지만 전부는 아니며, 공부를 통해 보충될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재능이 전부라면 어떻게 음악가들의 음악이 나이가 들수록 발전할 수 있겠는가.
이런 관점에서, 체계적인 이론 공부 과정에서 접하는 소리들을 우리가 귀로 익혀 둠으로서 그것들이 카피나 혹은 음악을 들을 때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소리의 양을 훨씬 증폭시킬 수 있는 기폭제같은 역할, 고로 일종의 '귀 향상' 지름길 같은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일종의 실용적 방법론을 필자는 제시하고 싶다. 카피만 하는 것도 좋지만, 부족할수록 이것저것 익혀 조금더 길을 앞당겨보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바와는 달리 이론을 '곡을 쓰기 위한 틀'을 만드는 도구로 쓰자는게 아니라, 귀를 향상시키고 고로 감각과 창의력을 한차원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자는거다.
필자가 이런 확신을 가지는 이유는, 필자 역시 그저 카피만을 통해 음악을 공부하다가 고등학교 때 우연한 계기로 시작했던 클래식 화성법이 필자의 귀를 빠르게 향상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론을 거의 다 공부한 현재의 필자 역시도 학교 프로젝트로 곡을 쓰곤 할 때면 전혀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도 하지 않으며, 그저 만들어진 곡을 듣는 필자의 향상된 귀를 믿으려고 한다. 조금만 더, 음악의 본질적 측면인 '어울림'을 귀로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나 제임스 헷필드나 똑같이 감각만으로 곡을 만들 수는 있지만 뛰어난 귀와 재능, 그리고 경험을 가진 그가 내놓는 결과와 우리의 결과는 엄청난 수준차가 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그가 이론 공부없이 감각으로 곡을 쓴다고 해서 우리도 그러면 된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망상에 불과하다. 이런 선택받은 자들의 삶은 우리들의 현실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음악이론을 활용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냥 막해도 이넘처럼 될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과연 얼마나 될까?
또한 이런 뮤지션들은 대부분 자신의 곡이 그런 소리를 내는데 대해 감각적으로, 기술적으로 - 레코딩이나 악기 톤에 대한 테크닉을 넘어서서 작편곡의 뼈대를 만드는 노하우까지 - 상당한 자기만의 노하우를 지니고 있으나 밝히지 않는 것이 다반사이므로 더더욱 그렇다. 사실 필자가 봤다는 다큐에서의 곡 쓰던 과정도 생각엔 그들의 머리속에 있는걸 100% 공개하지는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자... 이정도 하면 이론의 중요성은 인식이 되셨을테니 이제 본론으로 들어간다. 서론이 길어 미안하다 씨파.
 
- 재즈 이론 강의 -
 
음정에 대하여
우리가 공부할 수 있는 작곡이론의 종류에는 크게 악전, 클래식과 재즈 화성법, 대위법, 음악 형식론 등등이 있다.
이중 형식론은 음악의 구성에 관한 연구인데, 이론서로 봐야 할지는 잘 모르겠고 필자 역시 한 장도 훑어보지 못했다. 대위법의 겨우는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하자. 한편 '화성학'은 처음 이 단어를 접할때 받는 느낌은 음악 이론이 아닌 뭔가 천문학 이론서 같다는 것인데, 한문이어서 그렇지 어렵게 생각할 것은 없다. '화성'은 다른 단어로 얼마든지 표현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화음, 코드, 하모니, 이런 식의 말들이 다 '화성'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화성학이란 높낮이가 서로 다른 음들이 조화롭게 모여 이루게 되는 화음, 하모니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악전'... 대개 '화성학'이라는 작곡 입문이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그야말로 맨 처음 하게 되는 공부가 바로 '악전'이라는 이론이다. 필자가 음악을 처음 시작할 무렵엔 '아니 그래도 이 정도는 해야지'라는 심정으로 악전을 사다가 수업시간에 수업도 안듣고 -심지어 음악수업도- 계속 악전 문제만 풀면서 책 한권을 일주일만에 마쳤던 기억이 나는데, 필자의 생각이 맞을진 모르겠지만 악전에 나온 부분들이 보통 우리가 중고교 음악교육 과정에서 배우는 기초이론들
을 담고 있다.

아이큐가 80 이상이라면 죽을때까지 다 알고 있을 5(!)선의 선의 갯수, 높은음자리표와 낮은음자리표 그리는 법부터 시작해, 음악 시험에서 항상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음정, 음계, 화성의 원리 정도까지의 대략을 담고 있는 이 악전은, 엄청난 기초 중에도 기초를 담고 있기에 대중음악을 하려는 사람들 중 설사 진짜 화성학을 공부하기 싫다라고 고집을 피우는 사람일지라도 악전만은 반드시 공부해 두어야 한다고 본다. (참고로 필자가 공부한 책은 '세광 악전교실'이라는, 고등학교 교실에서 풀고 있기 민망한 책이었다. 지금도 서점에 있으리라 본다.)

암튼 이 악전 중 필자가 강의로 시작할 첫부분이 바로 '음정' 되겠다. 그 이전 과정들은 솔직히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암기식이므로 열분들 스스로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필자가 가르치게 될 것은 재즈화성이므로 클래식 화성에 관련되는 부분은 가끔 비교식으로 예를 들어 설명하게 될텐데, 어쨌든 이 음정, 음계, 화성의 원리부분은 악전일지라도 클래식화성법과 재즈화성법의 전반부에 꼭 등장하는 굉장히 중요한, '교회의 반석'과도 같은 부분이므로, 집중하여 공부해주길 바란다.

오늘은 일단 '음정'에 대한 정의 정도만 짚고 넘어가보도록 하자.

우리가 일생을 살면서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최대한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보면 '멜로디화될 수 있는 소리'와 '멜로디화될 수 없는 소리'일 것이다. 물론 이 두가지에 완벽한 경계선이 있다고 할 수는 없겠고, 두가지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려면 쉽게 말해 피아노의 반음 사이에 있는 음까지 파고 들어가 설명해야 하는 한도 끝도 없는 상황이 벌어지므로 생략하겠다.
다만 우리가 듣는 어떤 소리의 음높이를 피아노 건반으로 쳤을 때 근사치 까지라도 맞아떨어질 수 있다면, 그 소리를 '멜로디화시킬 수 있는 소리'라 할 수 있겠다. 여기서 우리가 배우게 될 이 음정의 정의는, '멜로디화될 수 있는 두 음(소리) 사이의 간격'이라 할 수 있다. 이 간격이 주는 느낌에 따라 음정의 단위를 구분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우리가 예전에 학교에서 들었던 단3도, 장6도, 증4도, 완전5도 등등이 이런 기준에 따라 나눠 붙여진 명칭들이다.

느닷없지만... 음음, 오늘 강의는 여기서 마칠련다.
두 회씩이나 서론만 절라 길고 강의는 콩알만해 기다리다 지쳐죽을까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필자가 언급한 이 긴 서론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에 필자로선 불가항력(!)적으로 늘어놓아야만 했다. 이런 나름의 의도를 이해해주시는 분들은 훌륭한 넘들이다.
다음호부터는 진짜 음악이론이 나갈테니 좀만 기다리시라.

참고로, 저번 기사에서 필자의 메일주소가 틀리게 나갔는데 혹 잘못 메일을 보낸 분들이 있다면 필자는 접하지 못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솔직한 이야기로 필자도 컴터가 아닌지라 강의를 하면서 이런저런 책들도 참고해 나갈 것이니 그리들 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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