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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꼬박꼬박 챙겨보는 TV 프로그램 중 하나가 '슈퍼스타서바이벌'이다. 박진영이 '비'처럼 단지 국내가 아닌 세계를 상대할 만한 인재를 찾겠다는 기획의도로 6개월여 동안 진행된 탈락 형식의 인재발굴 프로젝트다. 방송은 오디션에 뽑힌 12명으로 시작한 후, 지금까지 9회를 하면서 3명을 남겨뒀고 다음주에 이 중 최종 한 명이 결정된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이리저리 말이 많지만 그런 얘기들은 나중에 다시 논해볼까 싶기도 하고.
다시 말해 일단은 생략하고. 이 프로그램이 재밌는 이유 중 하나는 가수를 꿈꾸는 애들의 노래실력이 어떤지, 어떻게 변해가는지가 보이기 때문이다. 아니, 보다 정확히는 박진영과 보컬쌤들이 애들에 대해 어떻게 지적을 해주는지가 재밌다.
일단 12명 전체에 대한 노래 실력 평가는..
이 중에 가수가 될 수 있는 애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긴 한데.
이건 아직 성장중이라 그렇기도 하고, 방음시설이 빠방하게 갖춰진 장소가 아닌 일반적인 공간에서 녹화를 하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그래도 그 중 노래에 대해 무언가가 드러났던 세 명이 있는데..
장미 - 분명 가창력이 있는 편인데. 노래를 잘하는 척을 한다 그럴까. 시작부터 얼굴로 인상을 쓰고 노래 자체에 인상을 쓴다. 내가 느끼기로는 분명히 무언가 어색하고 거북하고 그런데, 처음에는 왜 그런지 잘 몰랐다. 근데 박진영이 흉내를 내면서 보여주니 분명히 알겠다. 그렇게 뭔가 있는 척 노래부르는게 듣는 사람 입장에서 얼마나 부담되는 건지. 이랬던 장미가 지난 회에는 얼굴에서 표정도 많이 사라지고 노래에서 힘도 많이 빠졌다. 사실 너무 많이 빠져서 맥아리 - 호소력이 너무 약해지기까지 했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듣기 좋다.
이신혜 (재미교포) - 내가 최종 1인이 될 거라 생각했던 사람인데 지난 회에 탈락했다. 박진영이 얘기했다. 처음 뽑을 때는 노래나 춤이나 재능도 보이고 남아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잘하는 편인데.. "왜 안늘죠?" 이걸 들으면서 신혜양은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지난 회에 박진영이 장미와 신혜 중 신혜를 탈락시키면서 신혜의 발성을 흉내내며 보여주는데, 신혜는 발음이 natural하지 못하다. 장미처럼 왜곡시키려는 듯이 부르는 것과는 또다른. 듣는 내 입장에서는 그런지 잘몰랐었는데.. 꼭 찝어 보여주니. 아 그렇구나 싶다.
박수화 (발라드 가수를 꿈꾼다) - 중간에 탈락됐는데. 전체 12명중 가장 노래를 잘했다. 다른 참가자들의 평가로도 '가장 잘한다', '노래를 듣기 편하게 부른다' 등. 그런데.. 그렇게 노래 잘하는 모습이 화면에 많이 보여지지 않는다. 그 모습을 많이 찍어서 보여줬으면 훨씬 어필했을텐데. 수화는 향기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노래나 춤이나 잘하는데.. 왜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는 잘 거론이 되지 않는지. 방송카메라도 의도적으로 수화 모습을 안찍으려고 한게 아니라 잘 향해지지 않았나 보다.
이런 식의 평가와 지적, 답보와 발전 등의 모습을 보다보니, 노래 잘부른다고 TV에 나오는 아마츄어들의 부족한 부분들이 귀에 많이 들어온다. 이런 게 프로페셔널과의 차인가 싶기도 하고.
예고 나와 울학교 성악과 졸업하고 줄리아드 박사까지 딴 아는 누나가 해줬던 얘기가 있다. 대학입시가 가까와지면서 레슨을 받고 연습을 할 때 그 때까지 하루하루가 다르게 팍팍 느는게 느껴졌다고. 이 얘기를 들을 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었다. 시작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성악으로 성공하겠다고 어릴 때 부터 훈련을 쌓아왔던 사람들이 단시일 내에 그렇게 노래 실력이 는다니. 그냥 과장이겠거니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말이 이해가 된다.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에 얼마나 지적할 점이 많이 있는지. 자기도 모르는 많은 버릇들. 그런 것 하나하나가 자신에게 독이 되는지.
어제 밤새도록 서영은과 이수영의 새앨범들을 듣고 또 들었다. 한 앨범당 두 번 이상은 훑었나 보다. 역시 프로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듣는게 편하다. 다만, 이수영은 몽혼적인? 분위기를 내려고 하는지 목소리를 웅웅 울린다 그럴까 그런 면이 있는데, 서영은은 이수영에 비하면 참 담백하다.
서영은의 이번 앨범은 1집때 만큼. 아니 그 이상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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